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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JUJU'S DIARY - 소녀의 감성을 노래한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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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26회 작성일 24-05-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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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파스틱에서 먼저 유료로 연재를 시작한 이 웹툰은 이례적인 케이스로 미국에서 연재중이던 작품을 다음에서 연재 시작.

현재 다음과 타파스틱 에서 동시 연재 중이다. 화려한 색감, 이국적인 거리 풍경. 몸도 생각도 어린 주주의 눈으로 바라보는 미국 브루클린 도시의 모습은 평범하지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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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화는 첫사랑을 앓는 평범한 소녀의 성장 만화 내지는 일상툰 같은 느낌이다.

 

꿈 많은 몽상가 열네 살 주주. 대부분의 시간을 공상하는데 할애한다. 자신은 못생겼다 생각하며 삶에도 큰 흥미가 없어 보인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딱히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 대목은 그 나이 또래들이 원래 그러하듯이 그녀가 평범한 소녀일 뿐이라는것을 잘 대변해준다.

 

어느 할 일 없는 토요일 주주의 방 벽에 걸려 있던 포스터에 적혀있던 vacation.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cat’이라는 글자를 발견하게 된다. 본래는. 다를 것 하나 없던 평범한 그녀의 일상에 고양이라는 작은 글씨 하나가 그녀의 마음에 들어온 순간부터 그녀의 마음은 온통 고양이로 가득 차게 된다.

 

매주 토요일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점심을 먹는 날. 그곳에서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또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 상담을 한다. 이것이 주주의 상상력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정말 아빠가 주주의 눈에 보이는 것인지 아직 스토리 전개상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엄한 엄마와 달리 아빠는 주주를 이해해 주고 또 그런 주주에게는 아빠가 가장 좋은 친구인 것으로 보아 허상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

 

매주 일요일 주주는 파란 코끼리를 본다. 이 파란 코끼리는 주주를 아무것도 하기 싫게 만들고 움직일 수도 없게 만든다. 아마 그녀가 상상으로 만들어낸 나태함의 상징인 것 같다. (하지만 후반부 이 파란 코끼리가 엄청 중요한 단서가 되니 기대하시라!)

주주는 짝사랑하는 오빠 ‘케빈'이 있다. 커피숍에서 일하는 케빈을 보기 위해 주주는 친구들과 찾아가지만 케빈에게는 이미 1년을 넘게 사랑한 여자가 있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런 케빈의 모습을 바라보는 주주도 마음이 편치 않을 터 작가는 여기서 주주의 마음을 심장이 간지럽다고 표현한다.

 

‘꼭 물고기들이 가슴속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것 같아 간지러워...’

 

심장이 간지럽다니.. 시 같으면서도 알 수 없는 묘한 느낌이 든다.

갑자기 케빈을 찾아온 그가 사랑하던 그녀 ‘린' 그렇게 그곳에서 케빈과 린 그리고 주주는 운명의 장난처럼 마주치게 되고 주주는 린을 훑어본다. 그림을 그리는듯한 사람의 신발.. 그녀의 신발에는 물감이 잔뜩 묻어있었다. (주주도 그림을 그렸다. 이 역시 후반부 중요한 단서) 주주는 자리를 비켜준다. 가게를 나서는 길 주주는 우연히 고양이를 부탁한다는 벽보를 보게 되고 마침 고양이에 꽂혀있던 주주는 고민 끝에 연락을 하게 되는데 이 고양이는 다름 아닌 ‘린'의 고양이.. 그렇게 주주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부탁받는다. 그리고 이야기는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고요한 수면 위의 작은 파동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선택들이 어떤 결과로 나누어질 수 있는지 그 변화와 과거의 스토리를 엮어가는 방식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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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라기보다는 한 일러스레이터의 완성도 높은 화실을 엿보는 기분이다. 특히 이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는, 매화 전혀 다른 스타일의 화풍 때문인데 완결까지 같은 화풍을 고수하는 기존 작가들과는 달리 매화 실험적인 화풍을 담아내는 그를 보고 있자면 단순한 웹툰 그 자체 라기보다는. 마치 다양한 스타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담겨있는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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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는 스토리와 그림이 있다. 그 외에는 딱히 이렇다 할 룰은 없다. 웹툰은  작가가 그림에 더 비중을 두느냐 스토리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크게 갈래가 나뉘겠지만. 보통 흔히 말하는 웹툰의 ‘드라마’ 화나 ‘영화’ 화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는 스타일은 작가 스스로에게 있어 ‘아티스트' 그 자체로서의 성찰과는 다소 거리가 멀게 보인다. 그런 면에서 남자이지만 소녀의 감성을 노래하는 boxhead 같은 작가의 등장은. 다른 웹툰 작가들에게는 자극의 기회가, 또 대중들에게는 ‘웹툰'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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