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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24회 작성일 24-05-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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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짝사랑 상대가 있으신가요? 짝사랑은 참 어렵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짝사랑에 관련된 노래나 드라마 같은 모든 작품을 들여다보면 슬픈 내용이죠. 가끔은 그런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짝사랑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이죠. 맞아요. 누군가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꼭 좋아해 주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좋아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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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은 민희와 부모님의 여행 장면입니다. 어머니는 민희에게 안전벨트를 매었냐면서 친절하게 물어봐 주시죠. 여행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부모님과 다르게 민희는 화가 나 있습니다. 이유는 생일 파티 때문. 사실 민희는 여행보다도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싶었대요. 하지만 여행을 가서 자신이 생각해둔 계획이 망가져 버렸으니 기분이 나빴던 거죠. 다행이에요. 내년에는 파티를 열어주신다고 하니까요. 곧 아버지한테서 걸려온 전화. 전화를 건 상대는 민희 아버지한테 화가 크게 났는지 소리를 치네요. 통화가 끝이 나는 순간, 큰 트럭이 민희네 차를 덮칩니다. 그렇게 민희는 혼자가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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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는 친구 필호네 집에서 도움을 받아 살아가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모양이에요. 하긴, 누군가의 집에서 얹혀산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죠. 민희의 친구인 필호는 민희에게 누구보다 더 잘해주지만, 필호의 부모님은 조금 달랐어요. 자신의 아들과 차별을 두기도 했고, 이것저것 혼자서는 하기 어려울 일도 시키죠. 민희는 그 앞에서 단 한 번도 하기 싫다고 티를 내지 않았어요. 다만, 몰래 아파트 계단에서 눈물을 흘리죠. 그 모습을 본 무열. 민희 집 아래로 이사 온 남자입니다. 무열은 그 어떤 말을 덧붙이는 대신에 민희 머리 위로  제 옷을 덮어주어요. 때로는 미사여구가 잔뜩 담긴 말보다 이런 행동 하나가 더 크게 마음을 달래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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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가 집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필호입니다. 필호는 꼼꼼하지 못한 민희를 챙겨주거든요. 사실 둘이 서로를 향해 보내는 감정은 사뭇 다릅니다. 민희는 가족처럼, 가장 친한 친구처럼 필호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어릴 적이 생각난다며 가끔은 한 침대에 누워 자자고 장난을 치기도 하죠. 필호는 그런 민희의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희를 정말 여자로서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엇나가는 감정 때문에 필호는 속이 답답합니다. 와중에 아래층에 이사 온 무열이 민희의 곁을 맴도니 말도 하지 못하고 속만 타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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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했던 내용처럼 민희는 자신에게도 상처가 많으면서 타인의 아픔을 무시하고 지나치지 않습니다.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서 당당히 나서 곁을 지켜주죠. 괴롭힘을 당하던 친구는 그런 민희에게 간섭하지 말라며 밀어내지만 순순하게 밀어날 민희가 아닙니다. 저는 이런 민희의 모습이 좋았어요. 자신의 과거는 불행하다고, 그 때문에 누군가를 돕지 않고 엉망으로 살 거라고. 그렇게 불평불만에 차서 살아갈 수도 있겠죠. 하지만 민희는 아니에요. 자신을 비관하면서 멈춰있으려고 하지 않고, 따뜻하고 새하얀 마음을 유지하고 살아갑니다. 아, 나 역시 이렇게 살아야겠다. 불평만 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건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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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열이 사고로 민희의 옷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려 둘은 답례를 주고받는다는 명목으로 데이트를 합니다. 무열이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지만, 민희는 심장이 계속 마음대로 뛰어 미치겠나 봐요. 둘은 명동에 가서 쇼핑도 하고 저녁도 함께 먹습니다. 무열은 배가 부르다며 산책까지 하죠. 누구든 좋아하는 상대와 이런 코스로 하루를 보낸다면 그 호감이 커지지 않을 수가 없을 거예요. 무열에게 용기를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말을 건네는 민희. 하지만 무열은 전화번호는 나중에 알려주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기분이 나쁘게 행동한 것도 아니고 신사적이게 거절을 했지만, 민희의 마음은 편하지 않을 것이 분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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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는 한 번 더 복잡하게 꼬여갑니다. 무열은 민희와 필호가 다니는 학교에 영어 교생으로 취직을 하게 되고, 셋은 다시 한번 만나게 되죠. 무열은 민희와 필희가 친남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성이 다른 둘을 보고 개인사가 복잡할 것이라는 점을 유추해냅니다. 그리고 종종 무열의 어머니가 민희에게 윽박지르는 것을 보았거든요. 자신이 알면 안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왜인지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어요. 짝사랑으로 시작한 이 이야기의 끝은 손을 맞잡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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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호는 민희가 무열을 좋아하는 것이 자신의 착각이 아니라 실제로 하는 감정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친구라는 이유로, 같은 집에서 산다는 이유로 멈춰있을 수만은 없다고 결정을 내리죠. 무열이 아무리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이미 민희와 연애적인 마음으로 가까워졌다고 하더라도 필호가 가진 과거를 가질 수는 없을 터입니다. 늦어버렸다고 생각하지 말고 달려간다면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거예요. 와중에 필규네 반 남자아이들이 축구 경기를 하는 자리에 끼게 된 무열. 왠지 둘이 축구에 대한 열의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는 것 같지는 않네요. 아쉽게도 이번 대결의 승자는 없었습니다. 둘이 크게 부딪치는 바람에 경기가 중단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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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하지 않으려는 무열이의 모습은 꽤나 매력적인 것 같네요. 카카오페이지 웹툰 <재밌니, 짝사랑>에서는 단순히 연애 서사만 담긴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단서를 제공하고 한 번에 알려주지 않아서 독자가 뒤편을 보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듭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이야기를 보지 않을 이유가 없어요! 당장 카카오페이지로 달려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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