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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01회 작성일 24-05-2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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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건우는 나이를 먹었음에도 마음에 드는 직장을 구하지 못해 엄마한테 잔소리를 듣고 도망치다시피 집을 나가는 것이 일상인 이 시대의 안타까운 청년입니다. 여느 때처럼 엄마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고 집을 나와서 복도식 아파트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고 있던 그는 지나가는 택배기사가 낯이 익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알고보니 학창시절 그가 찜한 여자만 채가던 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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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인연이라 여겼는지 그냥 무시하려던 건우는 친구가 들어간 집안에서 들리는 야릇한 신음소리에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내부를 살핀 결과 그 친구가 택배를 전달하는 대신 집안에서 웬 여자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강도 강간이 아니었나 의심했지만 실제는 전혀 그렇지 않았죠. 

주인공 건우는 이러쿵저러쿵 그리 중요하지도 길게 다뤄지지도 않는 과정을 거쳐 친구에게서 '환희택배'라는 곳을 소개받게 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 택배회사는 화물을 운송하는 게 아니라 몸좋고 잘생긴 택배기사를 뽑아서 19금적인 목적으로 고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는... 말하자면 찾아가는 호스트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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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통해 이 직업이 건당으로 돈을 받고 수입도 쏠쏠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우는 적극적으로 택배회사 취업을 시도하게 되고 어렵지 않게 환희택배의 배송 호스트로 취직하게 됩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모두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매번 바뀌는 일회성 히로인들만 나오면 재미가 없을 테니 지부장이나 직원 등 제법 그럴듯한 명목으로 레귤러 히로인 캐릭터들이 등장하고요. 또 애초에 직업이 호스트니까 모르는 여자들과 다양하게 그짓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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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업계의 고충(?)을 묘사하는 시늉을 하고는 있지만 정말로 남성 성노동자의 애환을 진지하게 다뤘다가는 - 적어도 이 플랫폼에서는 - 아무도 좋아하지 않을 테니 그냥 명목상입니다. 직장 상사인 이런저런 이유로 미인들과 야릇한 관계를 맺고, 주인공을 콜하는 여자들도 전부 미인이고... 뭐 그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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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무난한 한국식 19금 남성향 웹툰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작화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소 이질적이라고 할지, 프로그램의 터치가 많이 들어갔다는 느낌. 도장찍기 성향다 좀 눈에 띄고, 무엇보다 피부의 그 빤딱빤딱한 광택 같은 게 개인적으로는 불호의 요소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못 봐줄 정도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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