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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03회 작성일 24-05-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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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먹거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웰빙이라는 단어로 오래전부터 자리를 잡았고, 이런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도저히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건강하게 먹는 법. 요리 그 자체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요리법과 음식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들은 여러 해에 걸쳐 등장했다. 드라마에 힘입어 2015년 1월 개봉한 <심야 식당>부터, 2002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결국 영화화를 이끌어내 직접 만든 음식과 자연 풍경을 보며 힐링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으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준 <리틀 포레스트>까지. 과거 먹는 것이 생존의 문제였다면, 이제 먹는다는 행위 그 자체는 사람들의 삶에 다양한 의미로 녹아내렸다. 유행한 지가 상당히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음식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요즘. 아주 괜찮은 작품이 있어 하나 들고 왔다. 바로 다음 웹툰 리그에서 연재 중인 <허 군의 산골 베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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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에 걸린 걸 알게 되었을 때 그는 낯선 용어들로 혼란스러웠다. 수술 후에는 방사선 옥소 치료를 받으며 고생한 그. 재발이나 전이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고, 언제쯤이면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지도 미지수. 이제 30대 중반인 그는 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수술 후 건강을 위해 힘들게 산골로 이사오는 중대한 결정을 하고 산 지도 어느덧 일 년 남짓. 모든 것이 익숙했던 도시와는 달리 그는 이곳에서는 모르는 것 투성이다. 나무 이름도, 풀 이름도, 채소 이름도.. 힘겹게 도시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어른이 되어 낯선 것보다는 익숙한 것이 많았던 그였지만, 이렇게 시골 생활을 하니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하지만 불편한 시골생활에도 불구하고, 그가 문만 열면 멋진 시골길이 나있고, 여유를 즐기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것 또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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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베이킹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아주 사소하게도 산속 모기 때문이었다. 도시 모기와는 달리 끈질기고 힘이 강한 녀석들. 사람도 모기도 결국엔 똑같은 것 아닐까? 처음 그는 천연 모기 퇴치제를 만들어 보겠다며 호기롭게 이스트를 사와 트랩을 설치했지만, 모기는커녕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동전 크기만 하게 쓴 이스트가 아까워 빵이라도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시작하기로 결심한 홈 베이킹.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직접 주문한다. 하지만 그에게 베이킹 용어들은 산속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들처럼 낯설게 느껴질 뿐이다. 차근차근히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같은 기초 지식을 배워나가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우리의 삶과도 많이 닮아 보인다. 밀가루에도 여러 종류가 있듯이 이스트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몰랐던 주인공은 발효에 실패하게 되고, 그렇게 실패의 원인을 알아가며 제빵에 한 걸음씩 가까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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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새로운 것을 포기하고, 익숙하고 자신 있는 것에만 자꾸 안주하려 할수록 우리의 삶은 발전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그의 이런 서투르지만 의미 있는 도전은 두렵고 막막했던 우리의 새로웠던 모든 종류의 첫 경험. 또 앞으로 도전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는 미지의 기회들을 마주할 우리의 미래의 모습과도 같다. 이런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며 ‘지금은 낯설기만 한 것들도 언젠가 나중엔 나에게도 익숙하고 편해지겠지.’라는 주인공의 모습에서도, 결국 우리의 삶 전체가 죽을 때까지 낯섦 투성이 일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도 한다. 음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삶의 동기 부여를 하게 해주며 음식과 힐링, 동기부여의 일석삼조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이 작품. 힘을 많이 뺀 선들과 채도가 낮은 채색과 수채화와 유화 효과를 적절히 믹스한 그림체는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가만가만 조용히 마음을 두드리는 이 <허 군의 산골 베이킹>이 조만간 정식 연재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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