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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9회 작성일 24-05-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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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시절의 조선, 그 순간의 대한제국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일제의 침략에 의해 어느 하나 편안할 리가 없었던 때. 그곳에 머무른 한 여인이 있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마치 설탕 과자처럼 햇빛을 받을 때마다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부신 금발의 머리카락과 소녀들이 그림처럼 그렸을 새하얀 피부, 그리고 유리구슬처럼 반짝거리는 새파란 가을 하늘색의 눈동자. 온 몸을 이국적인 양장 드레스로 감싸고 있던 그녀, <미스 엘리자베스 키스>. 그녀에게 눈에 담긴 조선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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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녀를 향한 시선이 곧을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 그들은 그녀에게 희미한 반발심과 함께 거부감, 그리고 편견을 지니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그녀가 양인(洋人:서양인)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근본적인 것이 문제였더라면 그것은 피해의식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녀 이전의 수많은 이들이 남긴 상흔 같은 말들은 그들에게 비뚜름하니 기울어진 생각이 흉터처럼 남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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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그녀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그 모든 것들이 그녀 자신이 스스로 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원인은 그녀에게로 돌아갔다. 그 중 한 가지, 첫 번째 편견은 바로 그녀가 머무르는 공간이었다. 조선철도호텔. 그곳은 대한제국의 의미와는 전혀 반대되는 곳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그녀가 똑바로 조선을 바라보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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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녀는 그런 편견 따위야 아무래도 좋다는 양 너무나도 손쉽게, 그리고 한없이 산뜻한 태도로 이들의 의견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이곳은 ‘지나칠 정도’로 서양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머무르고 싶지 않다는 말이었다. 그녀는 당당하게 말한다. 자신은 눈으로 보고 담은 조선을 그리고 싶기 때문에 언제라도 그릴 수 있는, 한없이 조선의 모습에 가까운 공간 안에 머무르고 싶다고.

 

  맑다. 그녀는 한없이 청명하고 맑다. 머리카락, 뺨, 눈동자. 그 어느 곳 하나 어두운 구석이 없는 것처럼 티끌 없이 말간 그녀의 모습에 그들이 가지고 있는 첫 번째 편견은 의미를 퇴색해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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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그녀가 담는 조선의 모습은 그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다. 나풀거리는 한복과 특유의 천연으로 자아낸 자연적인 색감. 그녀는 그 모습을 보고 난 후에야 모든 것들을 그릴 수 있겠노라고 말한다.

 

  누군가에게 조선은 억압받는 곳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녀의 눈을 통해 본 조선은 원 없이 아름다운 공간이다. 마치 근본적인 무언가를 보는 듯 순수한, 어린아이에 가까운 시선 속에서의 조선은 우리가 바라는 모습일 수도 있을 것이며 동시에 진실일 수도 있겠다. 눈에 편견의 렌즈를 낀 채 바라보고 있는 것은 누구일까. 과연 그녀일까. 아니면 그 이외의 다른 사람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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