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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카다시안 가족을 뛰어넘는 이 사람들, <씨방것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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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3회 작성일 24-05-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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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카다시안 가족을 모두 알 것이다. 패리스 힐턴 친구로 얼굴을 알리고 현재는 할리우드의 수많은 가쉽의 주인공이 되고 있는 킴 카다시안과 모델로 자리를 제대로 잡은 캔달 제너, 화장품 하면 바로 떠오르는 카일리 제너까지. 이들의 업적이나 인기도는 빛날지 모르겠지만 이들이 출연해서 유명세가 시작된 이들의 리얼리티 쇼는 사실 그렇게 빛나기만 하지는 않았다. 서로 들이박고, 명품으로 자신을 드러내려는 그 모습들은 빛난다고 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여기 한국에도 카다시안 가족을 넘을 방씨 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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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씨 가족 사람들은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들이 주목받을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짓도 하는 사람들이다. 클럽 관련으로 나쁜 일에 연루되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으로 사람들의 '좋아요' 수를 받기 위해서 노골적으로 몸매를 드러내는 것은 기본이다.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부모님의 만남이었는데, 능력이 없지만, 돈이 많은 남자와 악바리 근성으로 위를 향해 달려간 가난한 여자는 가진 것이 달랐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었다고 한다. 바로 관종력. 그렇다. 이들은 관심을 받고 싶은 유전자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막내 은혜만은 달랐다. 은혜는 자신이 방씨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을 숨기기 위해 애를 쓰고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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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가족들이 싫었다. 올바르지 못한 삶을 살면서 부끄러워하기는커녕, 그것을 자랑이라고 여기고 더 자극적인 일들로 자신의 몸짓을 부풀리려는 모습이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때문에 엄마와 계약을 하나 하게 된다. 계약의 내용은 이렇다. 은혜가 원하는 대로 막내가 해외 유학을 하러 간 것으로 대외적으로 알리고, 은혜는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 하지만 그 대가로 언젠가 엄마가 하라는 일 한 가지를 거절 없이 할 것. 당시 은혜는 유명 재단 중학교에서 벗어나고 싶었기에 엄마가 단, 조건은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알겠다고 결정을 내려버린다. 결국 원하는 대로 간 고등학교에서 그 누구와도 엮이지 않고 조용히 지내려고 했지만, 자신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는 친구들 때문에 일이 꼬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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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사귀기 시작했다. 이 무리에 들어가야 자신이 가장 평범해 보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친구들은 은혜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었다. 자신의 가정사를 말해주고, 같이 주말을 보내자고 제안까지 한 친구들 앞에 은혜의 마음이 흔들린다. 평범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은혜의 마음이 흔들린다. 은혜는 유명해지기보다 그저 또래 아이처럼 친구들과 학교에 다니고, 주말에는 떡볶이를 나눠 먹는 그런 삶이 필요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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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은혜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과 달라지고 싶다고 학교에서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않고, 비밀 요원처럼 구는 은혜가 더 이상하다며 상처를 주기만 한다.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 태어날 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 것이며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어떠한 방법도 없다. 그렇지만 그런 가족들이 은혜에게 상처만 준다면 은혜는 큰 무기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주어졌다고 해서 원하지도 않는 일을 감당해낼 의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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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런 은혜의 마음을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학교로 언니를 보내 은혜가 사실 방씨 집안의 사람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게 한다. 그 때문에 학교는 은혜 이야기로 시끄러워지고, 은혜의 친구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속이고 기만했다고 받아들여 잘 쌓아 올린 관계마저 무너지고 만다. 절망에 빠진 은혜지만 가족들 눈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그저 순순히 자신들의 리얼리티 제작에 제대로 참여하기를 바랄, 아니 강요할 뿐이다. 은혜는 도망칠 수 없다고 해도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생각이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가족들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며 빛나는 치장 뒤에 숨겨진 진실들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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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상처를 회복하는 제대로 된 방법은 아니다. 가족들을 깎아내리고, 엄마가 원하는 대로 예쁘고 자랑스러운 방씨 집안의 막내 역할을 해주지 않는 반항을 했지만, 마음은 여전히 불편하다. 모든 비밀을 아는 소꿉친구 영원이가 찾아온다. 영원이는 누군가 은혜의 일상을 빼앗으려 할지라도 그렇게 두지 말라며 학교로 돌아올 것을 제안한다. 은혜는 이미 자신의 신분이 밝혀진 와중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친구들은 큰 배신감을 느끼고 곁에 있어 주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은혜의 생각. 하지만 영원은 그런 은혜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손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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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방것들>은 단순히 관심을 받고 싶어서 어떤 일이든 하는 셀럽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더 나아가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방송계와 온라인 세상을 비판하는 느낌을 준다. 내용 중에 은혜의 소꿉친구인 영원이는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어떤 일이 있어도 얼굴 모자이크 처리를 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pd는 실수인 것처럼 얼굴을 마음대로 공개해버린다. 이 모든 일은 영원이의 외모가 자신의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한 이기적인 마음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정말 영원이가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원했는지, 그게 아니었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들의 앞에 새로 소비할 스타가 나타난 상황이 기대된다. 현실은, 우리는 이 웹툰과 다르게 살고 있는가? 정말 방씨 가족들만 나쁘고 잘못되었을 뿐, 다른 곳은 바뀌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웃어넘기기만 할 수는 없는 이야기를 다음웹툰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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