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툰 친구의 연애는 내가 막는다!, <주간소년열애사>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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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는 법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방법은 학교나 직장처럼 어쩔 수 없이 같이 생활해야만 하는 환경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일 터. 때로는 동호회나 SNS를 통해 사귀기도 할 것이다. 여기 이 이 다섯 명의 남자아이들은 부모님이라는 연결고리 때문에 별다른 선택지도 없이 친구가 되었다. 다섯의 부모님은 사이가 좋은 친구 사이였다. 계속해서 모임 자리를 만드는 부모님 때문에 성향이 너무나도 다른 다섯은 거부 없이 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친구가 되고 싶지 않아도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상황이 달갑지 않을 이들. 하지만 이런 이들 앞에 더 큰 시련이 나타난다. 친구를 사귀는 문제와는 차원이 다른 시련인데, 그 내용은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모든 부모님이 사고로 세상을 뜨고 만 것.
갑자기 고아가 된 다섯 명은 다행히 보육원행 대신 다섯이 함께 한 집에서 살 게 된다. 다섯 중 하나인 임율하의 어머니와 연결고리가 있던 지역 호텔 회장이 이 다섯에게 의식주와 더불어 용돈까지 제공한 덕분이다. 이 상황에서 다행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불행 중에서도 그나마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큰 문제는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집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밖으로 나돌아다닌다. 결석은 물론이요, 술과 담배를 하고 폭력을 밥 먹듯이 사용한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독립하려는 또래 남자아이들처럼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굴던 다섯. 이런 엇나감은 극에 달해 부모님들의 기일에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제사상을 차리는 것은 홀로 많은 음식을 준비하던 진천과 뒤늦게 들어와 거드는 월뿐. 진천은 자신들의 부모님 기일에도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나머지의 행동이 답답하다. 제사가 모두 끝나고 잠자리에 들 때도 들어오지 않았던 대명은 몰래 눈물을 흘린다. 진천은 대명의 울음소리를 들었지만 다 같이 한집에 사는 동안 서로 간섭하지 않기로 약속을 한 이상 진천이 할 수 있는 일은 잠든 척하며 듣는 것뿐이다.
원하는 대로 하다 시간이 흐르면 졸업을 할 것 같던 이들의 앞에도 과속방지턱은 있기 마련이었다. 평소 이들을 찾지 않던 회장이 다섯의 집까지 찾아와 경고장을 날렸다. 학생 신분으로서 하면 안 되는 일, 특히 불손한 이성 교제는 절대 금지한다며 입을 열었고, 자신의 말을 어길시에는 집을 비롯한 모든 것을 앗아간다는 회장. 평소 다섯 중 가장 책임감이 넘치던 진천은 위기감을 느끼지만, 나머지들은 그러나저러나 만사태평이다. 길거리에 나앉지 뭐. 진천의 다급한 물음에 돌아온 답변은 그것이 전부였다. 나는 모르겠고, 하기도 싫으니 네가 알아서 해.
화가 난 진천은 대명이 만나는 학교 선생님을 찾아간다. 계속해서 불손한 이성 교제를 대명이 계속한다면 대명과 선생님 사이가 알려져 위험할 뿐만 아니라 자신 역시 길거리에 나앉는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며 헤어짐을 부탁한다. 선생님은 당연히 대명에게 헤어짐을 요구하고, 화가 나 진천을 찾아온 대명은 다짜고짜 주먹을 날린다. 이렇게 둘은 주먹다짐을 한다.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나기는 진천도 마찬가지다. 자신은 회장 눈 밖으로 난다면 갈 곳도 없는데 유일하게 제대로 생활하는 자신이 피해 보는 상황이 이해하기 어려워 다 포기하려고 하지만 다시금 마음을 먹는다. 자신이 막장 커플들을 깨트리고 말겠다고.
<주간소년열애사>의 초반 내용에서는 진천을 제외한 나머지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다. 고등학생의 패기라고 치고 넘기기에는 심하게 앞도 뒤도 안 가리는 그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파편적으로 나오는 과거 모습이나 홀로 숨겨왔던 마음을 살짝씩 내보이는 장면들을 통해 이들이 그저 객기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결핍이나 상처에 기반을 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다 자란 것 같은 겉모습 속에서는 울며 엄마를 찾는 여린 마음이 있었으니 말이다.
진천은 종종 과거를 떠올린다.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았지만 익숙함이 무섭다는 말처럼 서로에게 스며들었던 과거의 추억. 그때 그들은 지금처럼 부딪치는 일이 있어도 아이스크림 하나로 웃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감정의 골은 더욱더 깊어가고 이들은 서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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