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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2회 작성일 24-05-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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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진부하고 썸네일도 뻔해 보이고 제목도 그렇고, 심지어 인트로는 클리셰 덩어리 같은데, 의외로 순수한(?) 재미가 있는 남성향 성인 웹툰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이웃집 셀럽'이라는 작품도 그렇습니다.

칭찬 맞습니다.

사실 한국의 19금 남성향 웹툰은 정형화가 많이 진행되어서, 굉장히 많은 수의 작품들을 읽어본 리뷰어로서는 거의 대부분이 뻔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거든요.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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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은 주인공 지혁이 같은 건물 이웃에 사는 셀럽 주희와 택배 오발송 문제로 엮이면서 시작됩니다.

무슨 대단한 사건은 아니었고요. 지혁이 산 남성용 자위기구가 주희의 집앞으로 오배송 됐는데, 그녀가 이걸 뜯어본 겁니다.

주희는 직접 뜯은 택배 상자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서 사과하는데, 이때 이러쿵저러쿵 90년대 만화에 나왔더라도 진부하다며 욕을 먹었을 시츄에이션 끝에 - 넘어졌더니 손의 위치가 띠용?! - 영 좋지 않은 첫인상이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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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하나의 두 주인공이 가까워지는 계기는, 마찬가지로 별로 대단한 건 아닌데,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서 둘이 여기에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갇히게 됩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시츄에이션도 다소 아쉽습니다만, 사실 생각해 보면 이런 아쉬움은 독자 입장에서는.. 그러니까 19금 남성향 웹툰이라는 장르의 본질을 감안하면 별로 중요치 않을 수도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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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4화만에 금세 오해가 풀리고 두 사람은 가까워집니다. 여기서 순수한 재미란, 이런 장르에서 sns니 유튜브에서 미모로 인기를 끄는 여캐들이 나오면 주로 받는 작품 내의 취급.. 별로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웃집 셀럽'에서는 작화와는 별개로 일단 주희의 나이대가 주인공보다 꽤 높은 편이라서, 두 사람의 관계가 기존의 여러 작품과는 꽤 다른 궤적을 보여주어서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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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주인공과 썸이 있는 같은 학교 여자애의 존재가 주희와도 밀접하게 연관이 있다는 중요하다면 중요한 떡밥이 하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한, 너무 자극적인 소재를 남발하지 않아서 괜찮은 한국의 남성향 성인 웹툰인데요.
클리셰와 MSG스러운 맛을 팍팍 치고 나갈 계획이 애시당초 아니었다면, 초반에도 그런 티를 확실히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작화부터 캐릭터 같은 기본기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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