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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영혼을 위한 드래곤 수프 - 이런 동화 또 없습니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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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5회 작성일 24-05-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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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베스트셀러 대열에 들었던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서 차용한듯한 제목. 본디 닭고기 수프는 미국에서 주로 몸이 약할 때 먹는 보양식 같은 개념인데, 드래곤 수프라니.. 용 자체가 가상의 동물인데다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임이 분명한데 있어. 이 이야기의 방향성은 판타지, 영혼의 양식이 되기 어려운 먹기 역겨운 쪽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기괴하며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자아내는 작가의 스케치가 그의 스토리와 어우러져 음울한 현실을 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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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학교의 뒷동산 던전은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른 외모로 인해 놀림을 당하는 피노키오의 모습은 이중적인 해석마저 가능하게 한다.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별다른 수 없이 노숙자가 되어버린 피노키오에게 요정은 사람이 되는 법을 알고 있다며 요정학교에 입학하면 된다는 솔깃한 이야기를 한다. 학교에 입학한 피노키오에게 요정은 학교 뒤 던전에서 레어템을 10개 모아오면 알려주겠다 한다. 피노키오는 도무지 사람이 되려면 언제까지가 끝인지 알 수 없지만 레어템을 10개 모아왔고, 요정은 이제 레어템을 20개 모아오면 사람이 되는 법을 알려주겠다 한다. 반값 등록금. 결국 제살 깎아먹기 식 정책을 펼치는 나라, 이 요정 나라에서 사람답게 사려면 갖춰야 할 조건은 몇 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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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순이네 호박마차는 어떻게 세계를 제패했나 - 갑과 을에 관한 노골적인 이야기.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 했나. 이상하게 모든 것은 을돌이가 일구어낸 것인데 그 위에서 폭리를 취하는 갑돌이가 더 유명해지고, 갑돌이는 을돌이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도 모자라 흰 봉투까지 받아 처먹는다. 사회 전반적으로 이렇지 않은 일을 찾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대표적인 예로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을 그린 원작자 호조 씨는 실제로 신인 작가라는 이유로 다음 카카오에 캐릭터의 저작권을 모두 넘겨야 했고 그가 그로 인해 받는 수익은 없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61202100631746002

 

도무가 아는 소녀의 아무도 모르는 과거 - 소규모 개인 사업자들과 중소기업이 프랜차이즈 대기업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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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재능의 마법소년 - “교습소의 흑 마법으로는 막을 수 없는 크리에이티브 미적분 빔" 을 해리 포터는 이겨낼 수 없었다. 이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백마법은 평범한 학교 수업 흑 마법 교습소는 입시 위주 학원들이다. 자신은 특별하다고 혹은 남들과는 다르다고 느끼지만, 획일적인 교육에 오랫동안 노출된 해리 포터가 그 정도 응용력이 있을 리가 없다. 패배를 딛고 다시 일어선 해리는 마법청 9레벨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게 되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어쩐지 우리가 이 나라에 태어나 창의력을 죽이는 교육을 받고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닭장 속의 닭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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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 청년의 꿈 - 도시에서 안정적인 던전을 구해서 가정을 꾸릴 꿈을 가지고 있던 밝고 긍정적인 해골 청년. 1년 계약에 월보수 80골드인 던전을 구해 일을 한다. 2년 후에 정규직으로 채용해주겠다는 던전. 그는 받은 돈으로 근무에 필요한 장비를 자비를 이용해 사들이게 되며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해낸다. 하지만 2년 후 비정규직들은 모두 해고되게 되고, 노조는 시위를 하기에 이르른다. 던전의 마왕은 돈을 주고 용병을 구했고, 용병들에게 호되게 당한 해골 청년과 동료들은 다시 일어날 용기조차 잃게 된다. 견습 자리조차 없는 방황하는 청년 몬스터들을 떠올리며 해골 청년은 오늘도 긍정적으로 일을 한다. 현실적으로 비슷한 문제를 담고 있지만 비참한 현실과 상관없이 매사 알 수 없이 긍정적인 스펀지밥이 생각나기도 하며, 목마르다고 자기 피를 빨아먹게 만드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다.

 

동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반드시 교훈이 있다는 것이고, 생각보다 뇌리에 오래도록 남게 된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노골적으로 특정 상황이나 실명을 콕 꼬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동화와 현실을 접목한 작품은 놀라울 만큼 기발하며, 작가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삶과 존재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직접적인 패러디가 금기시되어있는 한국에서, 이런 간접적인 패러디 작품이라도 많이 나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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