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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소라의 눈 - 썸머 작가의 공식 데뷔작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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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24-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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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병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아들을 구하고자 안개산의 사찰을 찾아온 한 남자는 산 아래에서 마주친 할아버지에게 희한한 소문을 듣는다. 곧 사찰로부터 사람이 내려올 텐데, 아들에게 닥친 일이 별일이 아니라면 청년이, 보통의 일이라면 중년이, 제법 심각한 일이라면 노인이 내려온다고. 하지만 그 남자를 찾아 내려온 사람은 다른 아닌....... 탄탄한 스토리와 감수성 넘치는 작화로 창작 동인계에서 이미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썸머 작가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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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인에서 보여주는 소개글과 화면은 그대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나 그 동그란 눈망울 속에 금세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흐를 것 같은 투명한 눈빛을 가진 소년은 나도 모르게 프롤로그를 클릭하게 만들었다. 아들을 구하기 위해 사찰을 찾아온 그에게는 어떤 이가 내려올까? 혈기왕성한 청년? 인생의 지혜를 가르쳐줄 중년? 아니면 생의 끝에서 모든 일을 해탈한 듯한 노인?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이가 사찰에서 내려오자 남자는 맥이 빠지고 만다.

 

 이 이야기는 메인에 등록되어 있는대로 BL이자 판타지 물이다. 앞서 몇 차례 레진의 수준 있는 BL들을 본 뒤 아예 그 장르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 버린 나는 이번에도 그 기대를 충족할만한 새로운 웹툰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뛸 듯이 기뻤다. 그 장르에 대해 편견이 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선정성 때문이었는데 우연히 보게 된 BL물이 웬만한 성인물 뺨치는 수위였기에 야동 쓰레기물처럼 생각하고 말았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절대 그에 대한 편견은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친구 중에도 동성애자가 있었고 누가 누구를 사랑하고 말고는 타인이 신경쓸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 동성애 결혼이 합헌이네 마네, 이들을 지지하네 마네 하는 소리 자체가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누가 누구의 감정을 지지한다는 거냐는 말이다. 무슨 반전운동을 하듯이 평화를 지지한다는 것도, 혹은 정치색에 의해 어느 정당을 지지한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차라리 부모님이 딸이 데려온 사윗감이 마음에 안 들어 ‘난 이 결혼 반댈세!’이런 거라면 부모님이 뭐가 마음에 안드나보다 하겠는데, 심지어 이건 말 그대로 남의 문제다. 그 때문에 그런 문제는 누군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이 이야기는 BL이라는 장르구분을 하는 것도 좀 불편했다. 아주 어리고 여린 소년들의 사랑이야기 정도로 할 수는 없는 것일까. 게시판이 구분이 되어 있어 이것을 BL에 올리기는 하겠지만(물론 작가가 표기한 대로 구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그런 게 아니라면 BL이라는 장르와 로맨스의 구분을 없애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단순히 이 사이트 뿐만이 아니라 모든 장르 문학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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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등장하는 두 아이는 굉장히 상반된 기질을 가지고 있는 소년들이다. 정하라는 까만 머리의 아이는 오랫동안 병을 앓았지만 그 병색을 드러내지 않을 만큼 남들 앞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걸 싫어하는 듯하다. 게다가 말 한 마디 한 마디 어딘가 불만스럽고 짜증 투성에 성질머리 또한 찌든 어른의 것과 다르지 않아 미간을 찌푸려지게 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아이에 대한 생각은 역전되게 된다. 바로 소라와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면서 말이다. 이 웹툰의 매력은 변해가는 이 둘을 지켜보는데 있다. 성장물이라면 성장물이고 로맨스라면 로맨스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떠나 두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내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순수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정하를 지켜주고 있는 소라의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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