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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사라세니아 -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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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62회 작성일 24-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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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의 한 갤러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그의 그림들.. 작가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튀어나온듯한 기발한 소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무리 간단해 보이는 소재라 할지라도, 누가 스토리를 꾸며나가고 연출을 하느냐에 따라 뻔한 작품이 되느냐 기발한 작품이 되느냐의 단적인 예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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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안에 오래도록 각인된 형태에 대한 판단력. 우리가 선택하고 배제하는 모든 형태들.. 어린 시절부터 반복된 내, 외부적인 학습에 의한 선택일지 무엇을 근거로 선택하고 있는지.. 선호하는 형상은 우리에게 늘 이로움만 가져다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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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주인공 이진호는 특별한 능력의 소유자다. 사람, 사물을 가리지 않고 대상의 영양가를 측정해주는 특정한 숫자가 보인다. 그에게 보이는 숫자 중 마이너스는 불량품을 의미한다.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주인공에게 주어진 이 특별한 능력 덕에 그는 이 능력이 갑자기 없어지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이미 이 능력에 많은 것을 의존하며 사는 그의 삶.. 이 능력은 절대적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가치를 보여주기 때문에 비교할 대상이 없을 때는 그의 능력을 쓰지 못해 곤란해 질것 같은 느낌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 이 능력이 효과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고, 또 자신의 능력으로 시험을 보았을 때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중상위권을 유지하여 이 대학에 온 것은 이곳의 누군가가 자신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라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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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때문에 억지로 끌려 나온 소개팅. 그곳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 대체적으로 외모가 뛰어난 여성들은 극단적인 마이너스 수치가 뜬다. 마음을 주게 되면 자신이 받을 상처가 크기 때문에 이런 수치가 나타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인간이 시각적인 것을 기준으로 선택을 하는 일이 없었다면, 모두들 눈에 보이는 수학적 수치로 짝을 골랐겠지..라고 주인공이 생각하는 대목 또한 발상 자체가 참신하다. 인간은 오늘날에도 실제로 더 나은 종의 번식을 위해 본능적으로 시각적으로, 유전적으로 우수한 대상을 고르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한때는 여성의 가슴을 여성성 혹은 모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 그것이 여성을 고르는 기준이 되었던 사람들도 있다. 현재는 다산의 상징인 여성의 엉덩이가 대세인 것으로 보아 우수한 유전자를 감별하는 것도 패션처럼 유행을 따라 돌고 도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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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는 소개팅 퀸카인 오민정을 멀리하려 노력하지만 그의 이런 마이너스 수치도, 오감을 자극하는 그녀의 부드러운 살결과 육감적인 몸매, 향긋한 향기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자신이 원하는 남자는 언제든지 손에 넣을 수 있던 비교적 손쉬운 삶을 살던 오민정은 자신을 멀리하는 이진호에게 점점 끌리며 자신의 매력적인 존재를 증명이라도 하기 위해서 더욱더 그를 유혹한다. 한편 그의 시선을 자꾸만 끄는 귀여운 외모의 여학생은 진호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의 머리 위에는 좀처럼 수치가 뜨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이 점점 힘을 잃기라도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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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를 타고 있던 오민정에게 진호의 대학 친구가 말을 걸으려 콕 찔러 놓고서는 그녀가 뒤돌아 볼 때 그녀의 눈에 이글거리는 분노가 잘 구워진 생선으로 보이는 장면이다. “아 생선..” 하더니 뒤돌아서 뛰어간다. 물론 이 장면에 대해 오민정도 주인공 이진호처럼 초능력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 이진호가 가지고 있는 초능력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떠한 기준 같은 걸로 생각해보면, 그것을 너무 맹신하는 것 또한 좋지 않다는 결론을 얻게 되는 것 같다. 그것은 징크스가 될 수도 있고, 자신이 정해놓은 미신 같은 일 일수도 있다. 어렸을 때 많이 하던 저 쪽 문에서 여자가 들어오면 이걸 사고 남자가 들어오면 사지 않는다 뭐 이런 식으로 말이다. 진호가 가지고 있던 능력도 다년간에 걸쳐진 숙련된 능력으로 인해 상한 음식을 안 먹게 해주는 고마운 일은 있었지만, 결국에는 선입견 같은 작용도 어느 정도는 하게 된 셈이다. 말을 걸어보지도 않고 어떤 사람인지 수치로 지레짐작해버리는.. 자신이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되면 수치는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작가는 형태로 모든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에게 시작조차 하기 전에 넘겨짚고 포기하지 말라는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던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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