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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36회 작성일 24-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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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는 부조리한 범죄에 대한 벌의 척도가 너무나도 관대할 때가 많다.

실제로 그런 범죄 소식을 들을 때면 많은 국민들이 열변을 토하며 분해하기도 한다.

부조리한 판결에 속을 끓이기만 했던 우리를 위한 웹툰, 모범택시.

손님의 철저한 복수를 위해 미터기를 키기 시작하는 모범택시는 각각의 에피소드로 진행되는데,

에피소드마다 한 번쯤 사회면 뉴스로 접해봤을 법한 일을 각색해서 다루어서인지 사실적인 묘사에 감정이입이 어마어마하다.

 

어느 누구나 사람이라면 본인이 당한 일에 대해서는 복수를 갈망하게 되기 마련인데,

바로 그런 사람의 내면 속 깊은 감정을 다소 자극적인 부분도 있지만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있다.

모범택시를 보면서 함께 분노하게 되면서도 확실하고 화끈한 복수가 통쾌하고 속이 시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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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친숙한 택시와 택시기사라는 소재를 이렇게 활용한 두 작가가 신통하기만 하다. 

이 작품을 볼 때면 문득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2001년도에 개봉한 ‘킬러들의 수다’가 어느 정도 연관성은 지녔다고 본다.

의뢰인의 복수를 해주기 위해 모인 킬러들의 모습이 모범택시 속 택시기사들의 모습과 상당부분 오버랩 되는 것 같다.

 

다양한 의뢰건의 복수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간접적으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비판하고 있는 작품

모범택시의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3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보고자 한다.

 

아버지라는 명목뿐인 이름 아래 가출청소년들을 거두어서 성관계를 맺기도 하고, 아이들이 쉽사리 도망칠 수 없도록 마약주사로 제 정신이 아닌 상태를 만들어 놓는다. 마치 외국 영화의 불법 조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장면들이 인상 깊었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라 불리우던 사람이 정계에 몸을 담고 있는 인물로 표현한 점이 뛰어난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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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의 모범이 되어야 할 자리에 있는 분이 뒤에선 남 모르게 청소년 성매매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로 그려졌다는 건 작가들의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다.

 

또, 에피소드 5 섬에서는 제정신이 아닌 범죄자들의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난폭한 행위에 터무니없이 당하고만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자비한 폭력을 저지르는 두 사람이 모범택시의 택시 기사에게서 어떤 방식으로 처벌받게 될지 기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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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에피소드와 처벌을 받는 모습들이 다루어졌지만,에피소드 5 섬만큼은 보는 내내 함께 화가 치밀어 올랐던 이야기였기에 더욱이 기대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의뢰인이 원하는 방법으로 복수를 하는 모범택시의 스타일 대로 사람의 탈을 쓰고 악한 행동만을 일삼았던 두 사람이 벌을 받게 되는 장면은 굉장히 잔인하긴 하지만 통쾌하고 짜릿하기도 하다.

 

우리는 흔히 잔인한 범죄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벌을 내려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의견을 펼쳐보기도 한다. 그런 생각들이 작품 모범택시 속에서 실현되어 다양한 방법으로 복수를 하는 점이 상당히 자극적이고 적나라하긴 하지만,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웹툰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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