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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마늘오리무중 - 교복에 대한 끝없는 그의 사랑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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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0회 작성일 24-05-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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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오리 작가는 네이버에서 먼저 활동 후에 다음에서 ‘웨이크 업 데드 맨’을 정식 연재 시작했다. 작가의 교복 사랑은 엄청난데 이는 거의 모든 작품 구석구석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며 마늘오리무중에도 열과 성을 다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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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교복과 여고생 교복은 심지어 다 다른 스타일이다.)

 

 

아청법의 개정으로 사실상 교복 물 = 아동 포르노 = 성범죄자라는 이상한 결론과 법안이 통과됨과 동시에 단순한 개인의 판타지를 하루아침에 빼앗긴 수많은 대한민국의 남성들은 아동물 혐의 소지로 경찰서를 출두하고 자신의 하드 디스크를 조사받는 웃지 못할 일들도 생겼는데 여기에서 생겨난 유행어들로는 “경찰 아저씨 여기에요!” 와 “이번 역은 징역 징역입니다.” “철컹철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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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과 청소년이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미지)

 

 

이 아청법은 사실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이라기보다는 허울좋은 쇼윈도식 법안이라 할 수 있는 게 현재는 아줌마가 교복을 입어도 아동청소년법에 위반되고, 또 이것이 영상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이는 만화에도 해당된다. 결론적으로는 성인인데 성인물을 보지 못하는 셈이 된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늘오리는 아주 꾸준히 열정적으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교복은 언제나 옳다"고 외친다.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 혼자 옳다고 외치는 그, 범죄와 직접적 연관이 있지 않은 이상 훨씬 건전해 보이고 그의 교복에 대한 집념은 숭고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그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까.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 어떻게 교복을 사랑(?) 하게 되었는지 같은 소소한 이야기가 그에 대한 편견을 깨준다.

 

3화에 나오는 ‘타인의 가치를 평가하기 전에 타인의 가치에 감사하는 법을 먼저 배웁시다'는 작가의 말은 직업에 귀천 없다는 속담이 옛말이 되어버린 지금에 굉장히 와 닿는 화였다.

 

5화에 작가가 말하는 이 구절에 크게 동감한다. ‘세상엔 수많은 만화와 수많은 그림체가 있다. 사람들은 어떤 그림이 더 잘 그렸는지 싸우기도 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맞는 말이다. 예술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가치를 지닌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를 스킬로만 나눈다면 나중에 인공 지능 컴퓨터가 그린 그림과 사람이 손으로 그린 그림이 무슨 차이가 있을까.

 

8화 갑론을박 갑이 주장하면 을이 반박한다는 사자성어. 그리고 마늘오리가 새로 만들어낸 신조어 ‘갑론을박살' 갑에게 반박하면 박살 나는 세상. 적어도 을의 입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다.

 

14화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만 지식을 제대로 쌓을 줄 아는 사람은 드물다’는 그의 말. 많이 아는 것을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고 그것으로 급을 나누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주로 고학력자일수록 자의식이 강해서 남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배우고 못 배우고의 차이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부족, 남과 내가 다르다는 것을 ‘틀리다'라고 받아들이는 차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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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청법으로 인해 담당자와 교복 수정 작업을 하는 작가의 고충)

 

 

19화 열등감에 대해.. 작가는 열등감이 단순히 극복할 수 있는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여태까지 살아온 인생을 극복해야 되는 일이라고 표현한다. 그의 만화를 읽고 있다 보면 그만의 철학의 깊이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다.

 

25화 악플에 관해.. 개인적으로 모니터 너머에서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으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부류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상대방이 눈앞에 있다고 해도 똑같은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사람들이라 믿고 싶다. 오히려 속으로는 사람에 대한 급을 나누고 욕을 하면서 겉으로 웃는 사람들이 내가 마주하고 대화를 하고 있는 사람 중에 있다는 사실이 더 소름 돋을 테니까..

 

원래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고 음지에 숨으면 숨을수록 이끼는 더 피기 마련이다. 사람은 금기에 더 호기심을 느끼는 동물이고, 판도라의 상자도 그렇게 열렸다. 범죄를 저지를 사람은 그 시간에 범죄를 나가서 저지르고 있지 집에 아동물 관련 자료를 잔뜩 모아놓는 걸로  만족할 것 같지는 않다. 가령 있더라도,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잡아간다는 건 효율성도 떨어지고 좀 억지스럽다. 필자는 교복 물에 대해 판타지가 있거나 아동 포르노에 대한 합리화를 논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주의라 불리는 혹은 표방하고 있는 나라에서 이게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서는 묻고 싶다. 민주주의이지만 공산주의를 표방하던 70년대 미니스커트 혹은 장발을 규제하던 시절과 무엇이 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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