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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동화 같은 현실 같은 <밤을 깨우는 마법>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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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03회 작성일 24-05-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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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마법사의 저주를 받아 영원한 밤에 잠겨버린 왕국이 있습니다. 온갖 패악질을 부리던 마법사를 직접 처단한 국왕은, 마법사가 죽어가며 내린 저주에 공주가 당하면서, 아이가 태어난 날 국왕 부부는 모두 죽고 왕국은 해와 달, 그리고 별을 빼앗깁니다. 비유적인 의미에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입니다. 태어남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미움을 받은 공주는 평생동안 성 안에서 갇혀 살다시피 하며,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살아가고, 마법사들은 공공연한 증오와 시해의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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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마법사로 태어났으나 그 사실을 숨기고 살아가는 '루시'와, 비록 성 안에 갇혀 있지만 어떻게든 활로를 모색하려는 공주, 그리고 공주의 명을 받아서 마법사를 찾으려는 기사 '하일'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정확히는, 이 세 사람이 각자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행동하고 움직이면서, 서로 얽히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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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저주를 받은 공주님, 저주의 내용이란 왕국에서 해와 달, 별까지, 모든 빛을 빼앗긴 것이며, 빛을 다루는 마법사와 공주님의 특명을 받은 기사가 등장하는... 설명만 놓고보면 매우 동화적인 판타지입니다. 작화조차도 내용에 맞춘 것인지 아니면 본래의 스타일이 그런지, 선후 관계는 몰라도 다분히 동화적 판타지에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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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통적인 의미의 동화보다는 상당히 현실적이고 어두운 판타지에 가깝습니다. 빛을 잃은 왕국에서는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도 사람의 목숨을 해치는 괴물들이 득실거리고, 마법사로 태어나는 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사람들의 증오를 온몸으로 받으며 언제 린치를 당해서 죽어도 이상하지 않고요. 한편 저주에 당한 공주
님이 성 안에 평생 갇혀서 살아가는 건, 어떤 정치적인 맥락이 엿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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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판타지적 설정 안에 씁쓰름한 현실이 녹아있는 판타지를 좋아합니다. 작화도 여러 가지로 내용과 잘 어울리고, 주인공 루시를 포함해서 인물들의 보다 내밀한 이야기나 성장 또한 기대되는 편입니다. 동화와 어두운 현실을 오가는 분위기와 스토리도 매력적이고요. 판타지와 마법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일독을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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