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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도로시 밴드 - 동화의 현대적 해석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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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60회 작성일 24-05-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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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작가의 이 작품을 보고 있자면, 그는 한국의 맥기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 수도 있는, 어린 나이에 이미 그만의 팬덤을 형성한 천재 아메리칸 맥기. 그리고 그만의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의 느낌으로 팬덤을 형성한 천재 홍 작가. 필자는 이미 이 두 천재의 팬인데,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이 두 천재의 작품을 함께 감상해 보셨으면 하기에 아래 자료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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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맥기는 이런저런 작업을 많이 해왔지만, 동화를 비틀어서 내놓기로 유명하다. (네.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저 동화 덕후입니다.) 그리고 홍 작가가 내놓은 동화를 비틀어 해석한 이 작품도 필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이미 팝콘과 콜라는 대기 상태이고, 그냥 환호하고 열광하기만 하면 되는 영화관에 앉아 있는 기분이었다. 도로시와 이상한 나라라니.. 두 동화의 만남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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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주인공은 원작 오즈의 마법사와 같이 토네이도에 날려 집이 통쨰로 뿌리 뽑혀진 형태로 이 이상한 나라에 안착하게 된다. 홍 작가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의 여주인공들이 결국에는, 이상한 나라로 떨어진 것은 같은 맥락이라 풀이하고 이 같은 설정을 한 듯 보인다. 홍 작가의 극중 나오는 뭉크킨은 오즈의 마법사 원작에서는 먼치킨. 이 먼치킨의 스펠링을 보면

munchkin이지만, 이것을 한국식으로 뭉크킨이라고 읽어 time을 티메라고 읽는(?) 홍 작가만의 개그 센스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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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통치하던 사악한 음치 마왕. 자신이 음치였던 것이 혐오스러웠던 마왕은 음악을 금지시키고, 노래를 부르는 뭉크킨들을 잡아갔다. 그리고 운 좋게 여주인공의 집에 음치 마왕이 깔리면서 그를 의도치 않게 죽인 것. 원작에서 동쪽 마녀를 의도치 않게 죽인 것과 같다. 도로시의 강아지 토토는 성인 남자로 그려진다. 원작에서 토토가 언제나 위험한 일이 있을 때마다 경고를 하고, 도로시는 그녀의 강아지 토토를 무시하고 하고 싶은 대로 결국 해버리고 마는 제멋대로인 여자인 것을 생각해보면, 그녀의 남자친구 토토도 다르지 않다. 난쟁이들만 사는 나라에 간호사는 쭉쭉 빵빵 미녀들이라는 점도 홍 작가의 성 정체성과 판타지를 (?) 포기할 수 없는 개그로 보인다.

 

이곳에 잘 나가던 인기 록 밴드 뭉크붐.. 감옥에서 이제 막 풀려나왔다. 이렇게 열린 피로연에서 도로시는 기분이 좋아 몇 곡조 뽑았고, 뭉크붐들은 그녀에게 가수를 할 것을 제안한다. 오즈의 마법사가 오즈 레이블의 사장으로 그려지는 것 또한 인상적이다.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손을 거치면, 마법 같은 변신을 하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판 마법사라 불릴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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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등장하는 체스판 같은 천장 무늬는 홍 작가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요소를 놓지 않았다는 증거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주로 흑백 무늬의 체스판 모양의 바닥이 등장하고, 도로시에서는 나선형의 노란 벽돌 길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후반 등장하는 음치 대마왕과 음치마녀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 중 하나라 생각한다. 참고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안에서 나오는 여왕은 하트 퀸이며, 이 음치마녀의 팔에는 하트 문신이 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그녀의 남자친구 토토는 원작의 토토와 같이 혼자서만 바른말을 해주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그저 그녀와 대립하는 캐릭터 라기보다는, 그녀의 노래 실력은 별로지만 관중들이 즐거워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는 긍정적인 면모도 보인다. 그리고 토토는 그녀와 함께 오즈 레이블로의 긴 여행을 떠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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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어떻게 먹고 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는 반면, 홍 작가는 요리하는 고양이, 사람 키만 한 무를 뽑아먹는 장면들도 넣어서 동화에 대한 상상력과 현실성을 높여준다. 오즈 레이블로 향하는 길. 사람보다 몸집이 큰 고양이 실버와 강아지가 아닌 사람 토토, 원작과 달리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 도로시. 허수아비와 강철 나무꾼, 사자머리를 만나면서 5인조 밴드를 결성하게 되는 그 여정은 동화와 같은 매력, 또 동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두 가지 동화를 한꺼번에 엮은 홍 작가. 그의 그림 실력 또한 온갖 수식어를 다 갖다 붙여도 모자를 정도. 그의 작품은 동화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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