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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42회 작성일 24-05-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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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서사시의 프롤로그쯤 되는 이야기를 감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분량의 측면이 아니라, 내용적인 측면에서 말이지요. 정말로 거대한 이야기가 예정되어 있다면, 책 한 권도 충분히 ‘프롤로그’가 될 수 있겠지요. 분량이 어쨌든 프롤로그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많이 없으니까요. 물론 앞으로가 기대 된다든가, 지금 연재된 것만으로도 재밌었다는 언급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툰 ‘네오 마그넷’이 그런 작품이었어요.

 

배경이 되는 곳은 ‘티에구 타운’이라는 곳은 차이나타운과 암흑가, 판타지, 그리고 제 생각에 고전적인 일본 거리(서브컬쳐에서 접할 수 있는)가 어느 정도씩 섞여 있는 기묘한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물 위에 떠있어서, 특수한 교통수단이 없으면 이동조차 힘든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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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적 배경이 기묘한 만큼 시대적 배경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SF와 판타지, 가상역사가 더해졌다고 할까요. 첨단 전투기가 날아다니며 전쟁터에 폭격을 퍼붓지만, 사막의 한구석에는 고대의 모습을 간직한 유목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문명의 발전에 영향에서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은 것 같지만요. 사실 이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비슷할 거예요. 옛 전통을 완고히 고집하는 전사들조차 이제 침략자들에 맞서 칼 대신 총을 드는 시대이니 말입니다. 근본주의적 철저함은 언제나 부분적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지요.

 

먼저 처음 몇 회가 다소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발음하기도 어려운 고유명사와 함께 설명도 불친절하고, 거창한 신화 같은 것들이 쏟아지거든요. 시작으로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금방 지나가 버리니까 독자 분들은 너무 곰곰이 생각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1부를 모두 읽고 다시 훑어보면 꽤 흥미로운 설정이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이야기는 ‘평화의 도시’라는 티에구 타운에 게릴라 ‘나하르’가 흘러 들어오고, 이미 도시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맥스’와 둘이 마주치면서 시작됩니다. 나하르는 과거에 강력한 현대 문명국가로부터 일방적으로 학살당한 소수부족 출신으로, 전쟁 끝에 혼자 살아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나하르가 속한 부족의 몰살에는 소년이 혼자 감당하기 힘들 음모가 숨어있을 게 분명하지요. 가족과 친구, 부족들을 모두 잃은 나하르는 이제 칼과 총을 들고 사실상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 집단을 상대로 투쟁을 벌입니다. 총을 비롯한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군인들을 100명 넘게 죽인 소년은 악명 높은 게릴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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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나하르와 부족을 배신한 어떤 남자를 찾고자, 남자에게 닿아있는 몇 안 되는 희미한 단서를 쫓아 나하르는 ‘티에구 타운’에 도착합니다. 물론 비국가 행위자의 테러/게릴라 전술은 모든 국가의 1순위 척살 대상이라, 강력한 군사력이 그를 추격합니다.

 

한편 티에구 타운에는 ‘맥스’라는 잘 생긴 청년이 성실하게 일하며 살고 있는데, 사실 맥스도 평범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티에구 타운에서 멀리 떨어진(아마도) 나라에서 도망치듯 온 그는 매달 급여를 정보상에게 다 소진하다시피하며 부모의 흔적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맥스의 부모는 맥스를 티에구 타운으로 보내며 모든 것을 잊으라고 신신당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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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르가 도시에 도착하기 무섭게 칼을 갈던 추격자들이 게릴라 소년을 반깁니다. 그 과정에서 나하르와 맥스는 우연히 만나게 되고, 나하르가 속해 있던 부족과 전승되어온 일종의 전설(관습?)이 부모님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맥스는 나하르를 돕게 됩니다.

 

맞아요. 내용 소개를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프롤로그입니다. 분량은 적지 않아요. 이야기의 도입부에 해당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인물들의 개성과 과거에 얽힌 사연들을 담백하면서도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고, 자동화기와 냉병기가 충돌하는 뒷골목의 전투는 화려하지 않지만 현장감 넘치게 다가옵니다. 떡밥은 넘칠 정도로 풀려 있고, 맥스와 나하르를 비롯해 매력 있는 인물들은 물론 태풍의 핵에 서 있지요. 사실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초중반쯤에 가면 맥스와 나하르, 그리고 여러 조연들의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작품인 것 같아요. 거대 권력과의 싸움, 판타지, 모험과 활극을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2부를 기다리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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