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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악녀징벌>, 나름대로 신선한 고퀄리티 캠퍼스 성인물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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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24-05-2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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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굉장히 진부합니다. 의도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아마 비슷한 인트로를 10번쯤 본 것 같아요.
물론 이건 필자가 너무 많은 한국의 19금 남성향 웹툰을 본 탓도 있겠지만요.

주인공 이동운은 셀프로 소개하기를 '한국 굴지의 금융그룹 TC에서 오로지 실력으로만 초고속으로 승진, 고작 30살에 투자기획부 과장이 된' 잘난 인물인데, 같은 회사의 높으신 분들을 접대하기 위해 아가씨들을 부른 자리에서 전혀 의외의 여자 캐릭터를 마주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략 뒷부분이 짐작될 정도인데요.
다행히도 인트로의 내용이 실제 작품에서 등장하는 건 꽤 나중의 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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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야기는 동운이 서'율'대 경영학과에서 면접을 보며 시작됩니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잔뜩 긴장한 그에게 옆자리의 '서아'가 용기를 복돋와주고, 그녀의 친절함과 미모에 홀딱 반해버린 동운은 반드시 서아와의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게 됩니다.

재수 이야기가 메인 소재는 아니기 때문에 동운은 서'율'대에 합격하게 되고, 서아와도 곧 좋은 관계를 맺게 되지요.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무난한 캠퍼스 로맨스물인데... TC그룹의 다이아 수저 딸내미라는 '아영'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크게 바뀝니다.

아영은 그녀의 권력과 후광에다 타인의 약점을 잡아서 괴롭히는 것을 즐기는 변태로, 돈 문제로 다소 구린 구석이 있었는데다 아버지가 TC그룹 보안팀에서 일하고 있는 동운은 꼼짝없이 아영의 노예(?)로 전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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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소개만 놓고보면 인트로만큼이나 진부하게 보이기도 합니다만, 꽤 괜찮은 한국식 남성향 성인 웹툰입니다. 중요한 건 언제나 디테일에 있으니까요.

객관적으로 봐도 인물, 스토리, 진행, 심지어는 작화까지 신선하다고 볼 만한 요소는 거의 없지만 웹툰을 구성하는 요소 하나하나가 탄탄합니다. 기본기가 잘 잡혀있다고 표현해도 좋겠군요.

단편적이지만 정실 포지션의 서아와 썸에서 연애로 넘어가는 과정은 단촐한 로맨스 웹툰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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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서 아영같은 설정의 히로인은 자칫 잘못하면 무뇌의 깡통 로봇처럼 클리셰적인 대사와 행동만을 일삼는 악역으로서도 여캐로서도 매력이라고는 쥐뿔도 없는 짜증나는 캐릭터가 되기가 매우 쉬운데요.

적당히 선을 지키고 과한 설정이나 시츄에이션을 범하지 않으면서 그런대로 쓸 만한 악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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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는 양산형스러운 느낌이 묻어나는 특유의 빤딱거리는 색감(명암 처리?)와 도장찍기 성향이 다소 거슬리긴 합니다만, 전반적인 퀄리티나 개성 측면에서도 아주 못 봐줄 정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대중적으로는 더 잘 먹힐 수도 있겠네요.

여러 모로 캐릭터성은 꽤 괜찮고, 남성향 성인 웹툰판에서 대중성을 두루 갖춘 작품입니다. 가볍게 일독을 권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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