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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79회 작성일 24-05-0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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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라는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만큼, 기존에 주목받지 못하던 중고신인이나 초보들이 달려들어 가끔씩 기발한 작품이 탄생하는 그런 즐거움이 있었는데, 어쩌다 보면 웹툰보다는 조금 예전의 만화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을 접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작품 또한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대체로 최신의 연재작보다는 조금 오래된(4년~7년 전 정도?) 완결작을 뒤지다 보면 이런 발견을 경험한다.

 

‘그녀방위군’이 바로 그런 경우로, 그림체부터 내용까지 마치 꽤 오래 전의 (이렇게 표현하기에는 조금 섣부른 감이 있지만)고전스러운 느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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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양모’는 이름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양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시대의 고달픈 청년의 자화상으로, 일단 본인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집에서 어머니에게 툭하면 개처럼 까이고, 재수 중이며, 여자 손을 한 번도 못 잡아봤다는 안습한 배경은 동정의 여지가 있지만, 집도 있는 것 같고, 어머니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월세를 내어줄 정도면 집안은 나름대로 재산이 있는 부르주아(?) 계층에 속하지 않나 싶다. 이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에 사는 사람들이 널린 현실에서, 양모의 자기 동정을 그대로 긍정하기란 어색한 일이다. 이 만화에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겠지만.

 

이야기는 ‘호이루’와 ‘미땅’이 양모네 집에 입주하면서 시작된다. 호이루와 미땅은 ‘바잔’이라는 가상의 국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로, 외모 묘사와 이름으로 보아 대략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정도를 모티브로 삼은 것 같다. 미땅은 한국에 귀화한 한국인이고, 호이루는 순수한(?) 외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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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때처럼 어머니에게 한바탕 폭풍 같은 욕을 처먹고 도망치듯 집에서 뛰쳐나가던 양모는 만화에서처럼 - 정말로 만화니까!- 주인집에 인사하기 위해 찾아온 호이루와 충돌한다. 정확히는 안기는 듯한 모양새가 나와 버렸는데, 양모가 친구에게 자랑하며 떠든 말을 보면 그의 인생에 있어 최초의 이성과의 접촉(?)이었다고 한다. 

 

양모는 자연히 ‘호이루’에게 푹 빠지고 만다. 참고로 호이루보다 먼저 한국에 와서 국적까지 취득한 미땅은 호이루와 친구라는 언급으로 미루어 보아 나이는 비슷하겠지만 후덕한 외모 덕분에 양모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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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양모와 호이루 사이의 썸씽과, 그리 유쾌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양모네 집 근처 세입자들 - 반지하 방에 살고 있는 ‘영래’와 그가 사모하는 나이스 걸 ‘지현’을 간단하게 비춘다. 지현은 아이돌이라고 하는데 매니저라는 작자가 매니저보다는 조폭에 가까운 것으로 보아 정상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위기와 그 해결 과정은 처음에 언급했듯 고전적인 그림체처럼 내용도 고전적이다. 작품의 메인을 이루고 있는 인간 군상들이 대체로 쿨하지 못하고 상당히 찌질한 측면이 있고, 소시민적이면서도 그 때문인지 정이 간다. 깨알 같은 카사노바 친구와 동네 양아치가 되어 양모와 친구들을 괴롭히는 견공자제분까지. 마지막의 급전개 - 호이루 모국이 내전에 휩싸이고 그녀의 사랑을 찾기 위해 대뜸 내전 중인 나라로 떠나는 양모의 대책 없는 결단도 다소 밋밋할 수 있던 이야기에 나름대로의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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