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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권기린툰 - 지금 네 이야기 하고 있잖아? 당장 안 와?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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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25회 작성일 24-05-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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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반가울 데가 있나. 작가님과 아는 분은 아니지만 창작자 사이트 중 하나인 방.사.에서 홍보글을 올리셨던 분의 웹툰이다. 이름도 독특해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권기린툰.

 

 대학생이 제일 만만하다가고 여기는 답답한 세상, 여기 사이다 한 잔 크하! 고민상담 강아지에 이은 생활밀착형 기린이 온다! 페이스북 화제의 만화 ‘권기린툰’ 드디어 레진 코믹스에 등장!

 

 메인의 소개글이다. 페이스북에서 화제였다니, 유저인 나는 왜 몰랐을까. 참고로 이 문구에 등장하는 고민상담 강아지는 물론 월, 목 연재물인 내멋대로 고민상담의 개노답 삼형제를 말한다. 어쨌거나 방사의 그 분이니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권기린툰을 한 번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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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 금 고민상담소를 오픈하는 기린 한 마리. 응? 아니 한 분....... 응? 뭐가 됐든 이 기린들은 평소 우리가 한번쯤은 (아니, 백만 번 쯤) 고민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노답 삼형제가 운영하는 고민 상담소가 한 줄 상담이라면 권기린툰은 페이지 전체를 활용해서 한 가지 고민에 대해 풀어놓는 편이다. 사실 두 웹툰에 등장하는 고민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그 방식이 달라서일까.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골라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으니 일단 읽어보시길.

 

 여기에 등장하는 기린과 이외의 형언할 수 없는 캐릭터들(예컨데 주말과 월요일, 똥 등과 같은 것들)은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단박에 와 닿도록, 게다가 재치 있고 센스 있게 그려져 있다. 덕분에 이 웹툰은 캐릭터 표정과 상황 표현력에 웃게 되는 것이 많다. 그래서 휴대폰으로 오다가다 보는 일보다는 모니터 앞에 앉아 혼자 얼굴을 씰룩 거리며 보는 일이 많았다. 할수만 있다면 지면을 할애해 그 표정들을 보여주고 싶지만 그런 식으로 스포일러 하는 것이 얼마나 웹툰의 재미를 반감시키는가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참도록 하겠다. 물론 이외의 이미지 컷은 소개를 위한 것인 동시에 회사 측에서 동의를 구한 것이라고 하니 이 리뷰를 읽는 분들은 혹시라도 오해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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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거나 내 일상을 고대로 찍어 선을 따다 타블렛으로 그린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대학시절 이야기, 혹은 당신들의 현재 이야기에 가까운 이 웹툰은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공감 백만 배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왜 이 웹툰이 베스트 목록에 올라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단순히 개그만을 주무기로 했다면 금세 거품이 꺼졌을 스타일의 웹툰이 이렇게 꾸준히 인기가 있는 것일까에 대한 답도. 이 웹툰은 피식 웃고 지나가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밀착형 고민들을 여과 없이 드러냄으로써 조금 더 진지하게 그 고민들을 들려준다. 개노답이 카운셀러 역할을 한다면, 작중에서 권기린은 그 고민을 가진 자신인 것이다. 그 때문일까. 권기린에 자꾸만 내 자신이 투영되어 보인다. 특히나 모두가 더 나은 모습을 갖춰가는 동안 여전히 제자리인, 아무것도 해내지 못한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자학하는 모습에서는 특히나 그랬다. 이십대면 끝날 줄 알았던 그 고민이 삼십대, 사십대에도 계속된다는 걸 기린이는 알까.

 

 하지만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다 그렇다고 말해주는 듯한 이 웹툰은 왜인지 위로가 된다. 너 혼자가 아니야, 라고 말해주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어쩐지 답답한 오늘이 나만의 것인 듯 하다면, 언제 끝날지 모를 오춘기에 반복적으로 접어드는 이들이라면 모두 유쾌한 그림체에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권기린에게 위로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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