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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4-05-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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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한 소녀가 물에 빠지게 된다. 고작 해봤자 아홉 살, 수심은 발이 닿지 않을 정도로 깊으며 계절은 눈보라가 치는 겨울이다. 그 가운데 소녀가 살아날 수 있는 확률은 어느 정도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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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소녀는 자신이 죽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고, 쥐고 있던 자그마한 희망마저 놓은 채 부디 고통스럽게 죽지 않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기적이었을까.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있었다. 죽어가는 흐릿한 가운데 발견한 것, 그것은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동자였고 위기에서 빠져나온 순간 눈에 담긴 모습은 푸른 머리카락의 한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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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면 그녀가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은, 그리고 그야말로 ‘특별한’ 여자가 된 것은 오로지 그 운명 같은 만남 하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버라이어티한 악연(?)의 시작도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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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몇 년 후, 그녀는 어엿한 어른의 모습이 되어 그의 앞에 나타난다. 뜬금없이, 예고도 무엇도 없이 나타난 <벨라>는 드래곤인 <랄케>의 신부가 되겠다며 덤비고 이에 <랄케>는 그녀를 한 입에 넣어버린다. 이유는 단순하다. <랄케>는 이제 막 잠에서 깬 상태였고, 자그마한 인간인 <벨라>의 말은 앵앵거리는 모기나 마찬가지일정도로 작게 들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을 저 멀리 우주로 날려 보내는 것처럼 <벨라>, 그녀는 버라이어티하게 자신의 존재를 어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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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용의 이빨을 뽑아버린 것이다. 심지어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그녀의 버라이어티함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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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도 수줍은 양 소녀처럼 구는 그녀, 하지만 저돌적이다. 아니. 그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다. 강하다 못해 와일드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녀의 정체. 그것은 단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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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최강의 소녀. 그 누구보다 강하고, 특별하고, 강인한 그녀. 한 치 앞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모습의 그녀는 과연 자신의 첫사랑이자 동시에 자신과는 정반대의 순간을 살아온 <랄케>와 무사하게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설령 결혼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그의 마음을 얻어내는 것은 가능할까? 종횡무진, 그녀의 앞일을 기대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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