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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툰 가론피 - 기묘하고 기괴한 이야기들 무료웹툰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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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713회 작성일 24-05-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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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은 옴니버스 공포 만화다. 옴니버스의 특성상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시선을 가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론은 순우리말로 ‘말하기를’, ‘이른 바’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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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e -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좀비로 변해 버렸다는 인류와 남겨진 생존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평면적으로 바라보는 육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7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사람들이 하나둘 오비로 변해간다. 할아버지는 오비 들을 관찰하던 연구자. 오비야말로 스트레스를 극복한 진화된 인류일지도 모른다며 학술적 가치를 몰라주는 손녀에게 소리를 치는 것을 끝으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 오비로 변해버렸다. 오비로 변해버린 할아버지를 위해 치료제를 가지고 돌아온 딘아와 딘우. 할아버지에게 치료제를 주입하고 모두 잠에 든다. 오늘의 불침번은 민철이.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오비를 죽이는 놀이를 하던 민철이는 결국 오비에게 뜯어 먹히고 민철이를 찾으려 했던 민호도 따라 생을 마감했다. 호기심에 근거한 순간적인 판단 착오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신이었다. 비명을 따라 밖으로 나간 딘아는 잠시 동생들을 잃은 슬픔에 망연자실 서있다가 오비들에게 물리게 되고.. 치료제를 주사하였지만 딘아는 얼마 버티지 못하는 상황.. 딘아는 결국 오비로 변했지만 동생들에 대한 기억은 남아있는 상태. 할아버지는 그녀가 오비로 변해서 남은 생존자들에게 위험하다고 판단. 딘아를 버리고 트럭을 몰고 가버린다. 딘아는 혈육에 대한 정이 남아 트럭에 들러붙은 오비 들을 모두 떼어내 놓지만 결국 오비들에 의해 육교 밑으로 떨어진다. 일반 좀비물과 달리 가족애를 엿볼 수 있고 복잡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스트레스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태가 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라는 딘아의 말과 같이 적어도 그녀는 오비로 변했지만 사람으로 살다 갔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였다.

 

profiling - 무명교라는 다리 아래서 1달 동안 벌어진 익사사고.

발견된 시체는 6구. 모두 이 다리를 건너다 실족, 추락 후 익사하였다. 폐수종 즉 폐에 물이 가득 차서 사망한 이들.. 미스터리 한 점은 이 다리 밑에는 물이 없다. 후반부 괴담에 의거한 이 무명교의 미스터리 한 비밀이 밝혀지고 프로파일러들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려 하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미니 괴담 같은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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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멍 - 죽기 전에 고향을 방문할 목적으로 가족들과 한국을 찾은 다까무라 요시오.

제국이 물러나던 7살까지의 한국생활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이라 생각한다. 그의 목에는 사연을 담고 있는듯한 호루라기가 하나 걸려있다. 그가 기억하는 고향의 모습은 그다지 아름다운 풍경은 아닌듯한데.. 고향의 땅을 밟으며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가문의 가보인 호루라기를 부는 것.. 그의 손자와 손자며느리는 이곳에 오기 직전부터 공동묘지 체험을 하고 싶어 했다. 다까무라를 설득해 묘지체험을 하게 되는데.. 호루라기에는 무슨 사연이 얽혀있으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피멍은 피가 몸 안쪽에서 응고되어 피부 바깥쪽으로 비치는 증상이다. 응고된 피는 조선의 한 맺힌 과거. 밖으로 표출되는 멍은 일본과 우리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웹툰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 제목. 작가의 네이밍 센스가 돋보이는 에피소드다. 기존 웹툰 퀄리티를 뛰어넘는 장면 하나하나도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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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 기신목에 관한 이야기 - 사람들이 동그랗게 앉은 형태로 염불 같은 것을 외운다.

팔귀, 즉 여덟 귀신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퇴마의식을 치르던 곳은 아수라장이 되고 귀주(귀신의 우두머리)가 나타나면서 인주를 데려간다.(인주는 우두머리라는 뜻으로 이 집단을 대표하는 여인) 눈과 귀와 입을 빼앗긴 인주는 아이들을 찾으라 한다. 그 아이들이 자신을 구할 것이라며 이 아이들은 기신목(目), 기신이(耳), 기신구(口)..이 이야기는 그 첫 번째 아이 기신목에 대한 이야기로 영안이 트였지만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지 몰랐던 그의 이야기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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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떡 -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싱글맘과 그녀의 아들과 딸 선(sun)과 문(moon)에 관한 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원작에서는 어머니가 떡을 팔아 고개를 넘어오는 도중에 호랑이를 만나지만 여기서는 어머니가 집에 가기 전에 들른 바의 이름이 고개 bar 또 떡을 판다는 것이 성관계를 비하하는 은어로서 노래방 도우미로 그려지고 있고, 어머니가 집에 가지 못하고 들른 바에서 만나는 남자의 이름은 진인범. 범, 즉 호랑이를 뜻한다. 그녀의 가명은 머니. 돈을 많이 벌기 위해 그렇게 지었다는데 머니가 어머니라는 뜻도 되니 작가는 언어유희를 즐기는듯해 보인다. 동화를 새롭게 각색한 이 에피소드의 끝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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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lution -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곤충들이 미친 걸까?

갑자기 인간을 공격하게 된 곤충들. 체면 때문에 정부에 도움을 청하지 않는 시장. 사태의 위험성을 모르고 방치하는 사람들.. 벌레들은 왜 갑자기 인간을 공격하게 되었을까? 제약회사는 시장과 모종의 계약을 하게 되고 결국 도시 전체에 방역 작업을 하기에 이르른다. 바퀴벌레도 약을 쓰면 면역이 생겨서 다음 세대에는 그 약이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벌레에게 내성이 생기고 사람을 공격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면 다소 흥미로운 주제이다.

 

poison - 스탠리 큐브릭의 팬이시라면 벌써 초반부터 짐작하셨겠지만

이 고교 동창 모임 RedruM 은 영화 ‘샤이닝'에서 남자 꼬마 아이가 지속적으로 말하고 거울에 엄마 립스틱으로 글자를 쓴 신으로부터 유명해진 단어이다. 뒤집으면  Murder. poison & murder 이 두 단어만으로도 모든 것이 설명되는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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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girl - 잘못된 팬심에서 비롯한 공포를 보여주는 웹툰.

미형이의 개인적인 사정은 물론 마음이 아프다. 웃어야 할지 무서워야 할지 혼란스러운 기분이 드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P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마음에 들고 가장 공포스러우면서 소름 돋는 에피소드였다. B급 공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달리 코믹한 부분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더 극도의 (?)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수작. 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작품이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엔딩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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